포르쉐코리아, 마이너스 성장에도 순익 몽땅 해외배당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04.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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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쉬 신임대표 취임 첫해 매출·영업익 역성장...당기순이익 34억 배당에도 기부금 '0'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대표/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코리아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했음에도 당기순이익 전액을 해외 대주주들에게 모두 배당했다. 그럼에도 국내 기부금은 '0'(제로)였다.

포르쉐(porsche)의 한국법인 포르쉐코리아는 3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3650억원,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견줘 각각 10.2% 32.2%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포르쉐 국내 판매량( 3187대)이 전년에 비해 17.3% 줄어든 탓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말 인증서류를 위조한 혐의가 환경부에 적발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2014년 법인 출범 후 매출이 역주행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34억여원으로 전년(60억원)에 비해 사실상 반토막 났는데 이를 모두 해외 주주들에게 배당키로 했다.

포르쉐코리아 주주들은 모두 해외 자본으로 구성돼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 계열 포르쉐AG가 75%, 말레이시아계 화교자본 레이싱홍(Lei Shing Hong·利星行)그룹 계열 아펙스(Apex)가 2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런 통큰 배당에도 불구하고 국내 사회공헌이나 투자 등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이 꾸준하다.


2015년에는 포르쉐 차량 1대 가격도 안되는 1억5000만원을 기부금으로 책정했는데 지난해에는 '0'(제로)다.

포르쉐코리아 초대 사장이었던 한국계 김근탁 대표가 지난해 8월 퇴임하고 독일 본사 출신의 마이클 키르쉬(Michael Kirsch) 전 포르쉐차이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새로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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