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 연속 줄어든 '아기 울음소리'…올해도 '출산절벽'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2017.03.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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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기준 출생아 숫자 역대 최저로 떨어져, 감소폭은 15년만에 가장 커

14개월 연속 줄어든 '아기 울음소리'…올해도 '출산절벽'


1월 기준 출생아 숫자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출산절벽' 추세를 감안하면 연간 출생아 숫자가 처음으로 30만명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 출생아 숫자는 전년동월 대비 11.1% 감소한 3만5100명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1월은 통상 출생아 숫자가 가장 많은 달이다. 제왕절개 수요가 1월에 몰리는 탓이다. 자녀의 '늦은 생일'을 원치 않는 부모들은 1월에 제왕절개를 많이 한다. 12월에 출생아 숫자가 가장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1월에 출생아 숫자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은 전체 출생아 추이에 큰 영향을 준다. 1월 출생아 숫자 감소폭만 하더라도 2002년 1월(14.3%) 이후 가장 컸다. 2015년 12월부터 이어진 출생아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졌다.



특히 올해 연간 출생아 숫자가 또 다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1월부터 출산절벽은 현실화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숫자는 40만6300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듯 1월 사망자 숫자는 전년동월 대비 4.9% 증가한 2만5900명이었다. 혼인 건수는 전년동월과 유사한 2만39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던 혼인 건수는 그나마 안정세로 돌아섰다. 이혼 건수는 2.4% 감소한 8100건이었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2017년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숫자는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한 7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탈(脫) 서울 현상은 지속됐다. 지난달 서울 인구는 1548명 순유출됐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 등은 경기도로 집중됐다. 지난달 경기도 인구는 8902명 순유입됐다. 집값과 전세난 등을 반영한 결과다. 세종의 인구도 2454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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