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패널 공장의 지난해 월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예측치(12만장)를 25% 초과한 15만장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말에는 생산능력을 더욱 끌어올려 월간 18만장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캐파를 추가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장은 8.5세대(2200X2500mm) 공장으로 124.5cm(49인치형), 139.7cm(55인치형), 165.1cm(65인치형) 등 주로 대형 TV 패널을 위주로 생산한다. 유리원판(마더글래스) 한 장에서는 65인치 패널이 총 3장 나온다.
맥스캐파 활동이란 공정별 작업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낭비요소를 줄여 생산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새로운 투자 없이 기존 설비만으로도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을 뜻하는데 LG디스플레이가 2007년부터 이 활동을 도입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가동률은 지난해 6월말 기준 이미 100%를 넘어섰으며 현재도 풀캐파로 가동 중이라는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은 크게 두 개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한 개 동(GP1)은 이미 지난해 말 풀캐파(9만장)를 달성했고 나머지 한 개 동(GP2)에서 캐파 확장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달성한 월간 15만장 생산량 가운데 9만장은 GP1에서, 6만장은 현재 캐파를 확장 중인 GP 2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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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공장이 올해 연말 기준 월간 생산량 18만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최근 삼성전자로의 패널 납품을 결정한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 해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삼성전자에 납품할 패널 수는 연간 7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70만대란 TV 70만대를 만들 수 있을 정도의 패널 수량을 뜻한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것은 주로 55인치 이상 대형 패널 위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급증하는 중국 수요 및 삼성전자로의 납품을 감안하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되는 패널 수는 올 연말 기준 월간 20만장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같은 시장의 관측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위해 광저우 공장을 증설한다는 것은 억측"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월간 15만장 캐파를 달성한 것은 맞지만 올 연말까지의 생산목표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