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텍 품는 메디파트너 "임플란트社 인수도 추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03.30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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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장비업체 치과재료유통사등 공격적 M&A...김석균 회장 "상장사다운 외형성장 이룰 것"

김석균 메디파트너 대표이사(회장)/사진제공=메디파트너 김석균 메디파트너 대표이사(회장)/사진제공=메디파트너


국내 첫 공동개원으로 치과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서울치대 동문들이 5년 만에 다시 뭉칠 수 있게 됐다. 이번엔 임플란트사업까지 한다. 25년 전 서울 강남에서 ‘예치과’를 공동개원한 후 병원네트워크를 구축, 주목받은 메디파트너 얘기다.

김석균 메디파트너 대표이사(회장·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미 임플란트 관련 2개 업체를 인수했고 또다른 업체를 사들이기 위해 검토 중”이라며 “핫텍 인수로 증시에 입성하는 만큼 상장사에 걸맞은 규모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메디파트너의 최대주주는 기존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 메디컬바이오로 지분 40.97%를 보유했다. 코스피 상장사 핫텍 (70원 ▲7 +11.11%) M&A(인수·합병)를 추진하는 실질적 주체이기도 하다.

메디파트너는 오는 4월11일 잔금납입일에 인수대금 100억원을 납입하면 핫텍의 최대주주가 된다. 이어 12일 주주총회에서 핫텍 경영진도 메디파트너 인사들로 교체될 예정이다.



앞서 메디파트너는 치과재료 제조·유통회사 ‘미덴탈’과 의료장비 제조업체 ‘엘럽스’를 인수했다. 메디컬바이오의 자금력이 메디파트너의 경영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김 회장은 “치과재료가 마취제, 장갑, 이 뽑는 기구, 주사기 등 4000가지나 된다”며 “치과들이 이 재료를 일일이 인터넷으로 검색해 구입하는 데 믿을 수 있는 곳을 통해 한 번에 주문하면 편리할 것”이라며 치과재료 제조·유통회사를 인수한 배경을 설명했다.

엘럽스의 주요 제품은 성형외과에 납품하는 멸균기와 수술용 무영등, 수술대 등이다. 이 업체는 치과에서 사용하는 멸균기 등도 제작 가능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현재 임플란트회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눈여겨보는 회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알려진 업체다. 국내 매출이 거의 없는 수출업체다. 김 회장은 “통상 국내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해외로 진출하지만 지금은 국내시장이 오히려 비집고 들어가기 어렵다”며 “지금은 수출업체를 인수해 수출에 주력하는 게 답”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덴티움 (129,200원 ▲100 +0.08%), 디오 (20,750원 ▼200 -0.95%) 등 임플란트 수위권 업체는 수출비중이 매출의 절반 넘는다.

김 회장은 해외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인다. 중국 진출은 이미 가시화했다. 메디파트너는 중국 골든이글백화점그룹과 지난달 8일 투자계약을 하고 합작병원 설립에 합의했다.

김 회장은 “양사가 5대5로 45억원씩 총 90억원을 투자해 홍콩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이 합작법인이 중국에 의료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며 “우선 3개 백화점 내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예치과를 운영하고 임플란트제조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디파트너와 골든이글의 합작법인은 중국 난징에 이어 양저우, 옌청에 직영점을 설립하고 중국 전역으로 예치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과거 공동 개원한 친구들, 함께 일한 동료들과 다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나가고 있다”며 “예치과 본점 등을 다시 사들이고 업계에 다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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