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올해 시설물 내진성능 강화에 780억 투입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7.03.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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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113% 증액... 안전한 철도 만들기 총력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78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진 발생 시에도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교량 등 철도 시설물의 내진성능 보강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사업비는 지난해(366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액된 것이다.



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는 리히터규모 6.0, 건축물은 6.5 등 상향 조정된 내진설계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공단은 철도 시설물들의 지진 발생 시 위험·취약도·철근배치·재료성능 등을 고려, 수립한 전체적인 보강계획을 바탕으로 내진성능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까지 고속철도는 전체 253개소 가운데 201개소(79.45%)가, 일반철도는 전체 3563개소 중 3409개소(95.68%)에 대해 내진성능 강화 공사를 추진했다.

올해 역시 고속철도에 510억 원, 일반철도에 270억 원을 집중 투입해 고속철도 23개소, 일반철도 111개소 등에 대한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진 발생 시 지진가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행 중인 열차의 정지 또는 서행을 유도하는 '지진감지시스템'도 현재 운영 중인 61개소 이외에 고속철도 역사 4개소(동탄·김천구미역·신경주역․울산역)와 경부·중앙·․전라선 등 일반철도 교량 10개소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고속철도는 2018년까지,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내진성능 보강을 모두 완료해 국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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