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톱텍과 100억 규모 기술개발협력펀드 조성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7.03.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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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은 오는 27일 자동화설비산업 전문 중견기업 톱텍 (7,890원 ▲180 +2.33%)과 충남 아산 본사에서 100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 협력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협력펀드는 중기청과 톱텍이 각각 50억원씩 출자해 조성한다. 중소기업 기술개발(R&D)에 투자한 뒤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 톱텍이 구매하는 조건이다.



톱텍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관련 자동화설비산업 분야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3926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수출비중은 42%다. 톱텍은 2005년 삼성전자에 LCD설비를 납품하며 사세를 키웠다. 2006년에는 삼성SDI와 아몰레드(AMOLED) 양산화 설비투자를 함께 했고, 이후엔 삼성전자 LCD 8세대 투자도 참여했다.

특히 톱텍은 2009년 정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에 선정돼 'LCD ITO 케리어 모듈 반송 및 운영시스템' 개발에 성공, 삼성전자에 직접 납품하게 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까지 누적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톱텍은 앞으로 협력펀드를 활용해 공장자동화기기 제조분야 중소기업들과 공동으로 기술 개발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재환 톱텍 대표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기술을 개발하던 중소기업이 이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기술개발 투자를 하게 됐다"며 "중소기업과 기술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동반성장 모델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청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한국수자원공사 등 62개 공공기관과 대기업, 중견기업 등과 7594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748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간 기술 협력 및 동반성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까지 8200억원의 펀드를 조성·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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