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번째 주말촛불 타오른다…"이제는 朴 구속"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7.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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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주제, '세월호 진상규명'도 촉구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찬성 촛불집회가 열렸다. 경찰이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벽을 세워 막고 있다.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찬성 촛불집회가 열렸다. 경찰이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벽을 세워 막고 있다. /사진제공=사진공동취재단


2주 만에 주말 촛불집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촉구를 주제로 다시 열린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날'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집회 제목은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박근혜 구속! 황교안 퇴진! 공범자 처벌! 사드 철회!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다.

세월호 인양과 맞물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본 집회 무대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올라 발언한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월호 선체를 훼손하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며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박 전 대통령 구속수사도 촉구할 계획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진실'을 운운하며 증거 은폐를 시도하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정권 실패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2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 필요성을 설명하는 의견서도 제출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국민들로부터 파면당한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죄 등 13개 중대 범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농단 사태 의혹이 불거진 후 단 한 차례도 조사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퇴진행동은 25일 오후 5시 사전시민발언대를 시작으로 본집회, 거리행진을 이어 나간다. 집회에는 고(故)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의 발언도 준비됐다. 이달 27일은 백 농민이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지 500일째 되는 날이다.


또 박근혜 구속, 사드철회, 세월호 책임자 처벌을 위한 퍼포먼스와 공연도 진행한다.

집회 당일 오후 7시30분까지 본 대회를 진행한 후 도심 행진이 이어진다. 행진은 광화문광장에서 종로2가, 명동역과 롯데백화점을 지나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오는 코스와 총리 공관 행진 두 갈래로 나뉜다.

집회는 오후 8시50분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에서 열리는 마무리 집회로 종료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친박(친박근혜) 성향 단체 모임 '대통령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탄무국)도 같은 날 소위 '태극기 집회'를 연다.

탄무국은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 등의 시국강연이 예정됐다.

이들은 오후 3시40분부터 약 20분 간 청계남로→무교사거리→시청삼거리→대한문 방면으로 행진을 진행한 후 오후 4시쯤 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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