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구 글래드 라이브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언리얼엔진이 역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며 "언리얼엔진의 무료화 선언은 사운을 건 모험이었지만 2년간 파트너사들의 매출 증가와 우리의 매출 증가는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출시된 언리얼엔진 기반 상용 게임들의 총 매출은 11조원을 넘어섰다. 스팀 플랫폼 매출 상위 25개 게임 중 상용 엔진이 사용된 사례는 언리얼이 유일했다.
특히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돌풍을 일으키며 언리얼엔진을 사용한 한국 모바일게임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에픽게임즈 내 한국지사의 입지도 올라갔다.
박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성공적으로 출시되면서 모바일게임의 트렌드가 다작에서 트리플에이급의 대작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힘입어 에픽게임즈코리아는 언리얼엔진의 모바일부문을 전체 총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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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픽게임즈는 모바일 외에도 VR와 HTML5, 비게임분야 등으로 언리얼엔진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행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VR의 경우 최근 출시된 VR 액션 슈팅게임 '로보리콜'의 노하우와 기술을 모두 언리얼엔진에 적용, VR 게임사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에 최근 다수의 회사가 언리얼엔진을 통해 VR게임 및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로이게임즈는 '화이트데이: 스완송'의 엔진을 언리얼로 변경하기도 했다.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PC와 모바일 등 각기 다른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HTML5 기술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영화 '스타워즈 로그원' 속 로봇 구현에 사용되며 주목을 받았던 만큼 비게임분야에서의 활용도 확대한 계획이다. 특히 보다 많은 언리얼엔진 개발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개발 교육 프로그램도 확대, 개발자의 편의를 위해 툴팁 내용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등 현지화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게임 산업에 언제나 최신의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올 한해 역시 열심히 뛸 것"이라며 "'파라곤'을 비롯해 에픽게임즈가 선보일 차세대 게임에도 큰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