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식 SK수펙스 의장 "경영환경 어려워, 신사업 계속 발굴"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03.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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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현장]SK(주) 24일 정기주주총회 개최…장동현 사장 사내이사 선임, 정관서 '이윤창출' 빼는 등 사회가치 강조

조대식 SK(주) 사장이 24일 제26차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형도 기자조대식 SK(주) 사장이 24일 제26차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형도 기자


SK (164,100원 ▲2,800 +1.74%)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성장 사업을 계속해서 발굴해 글로벌 사업형 지주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24일 오전 서울 SK서린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SK(주) 제26차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업을 둘러싼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 사업을 지속 발굴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SK(주)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3조6000억원, 영업이익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경영 성과 보고가 이어졌다.

조 의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신성장 사업의 발굴, 육성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인수한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 등 반도체소재 사업과 관련해 "SK에어가스 인수, SK트리켐과 SK쇼와덴코 설립 등 신규 품목 진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LG실트론 인수에 대해서도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조업체인 LG실트론 인수를 통해 반도체 핵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대식 SK수펙스 의장 "경영환경 어려워, 신사업 계속 발굴"
이날 주주총회의 주주 참석률은 86%를 기록했다.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동현 SK(주) 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장 사외이사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고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 전문위원과 한국행정학회 국제협력 위원 등을 지냈다.

책임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주요 경영진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도 통과됐다


정관도 전통적인 기업의 핵심 가치인 '이윤창출' 대신 행복·조화·균형과 같은 키워드를 넣으며 사회적 가치 증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한다거나 장기적으로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등이 추가된 내용이다.

한편 SK(주)는 통합지주사 출범 이후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ICT융합 등 미래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와 SK바이오텍 등 주요 자회사가 인수 후 1년 만에 실적이 20~30% 올랐다. 올해 반도체 웨이퍼 글로벌 수출 업체인 LG실트론 인수로 반도체 소재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의약품생산 업체 SK바이오텍의 대규모 증설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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