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이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점검회의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지난해말 기준 △금융기관 3곳 이상에 부채를 보유한 다중채무자 △신용등급 7~10등급 저신용자 △소득 하위 30% 저소득층이 보유한 부실 위험 대출액이 78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2012년 84조8000억원에서 2013~2015년까지 점차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늘었다.
이는 가계부채 총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고금리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간 64조6000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증가율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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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소득 상위 30% 고소득층, 신용등급 1~3등급 고신용자 차주의 비중은 각각 65.5%, 65.7%로 집계됐다. 순자산 상위 40% 가구가 보유한 부채는 전체 60.8%로 조사됐다.
지난해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평균 DSR은 34.2%로 전년(30.7%)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총부채/총자산, 금융자산/금융부채 배율은 각각 3.9배, 1.2배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한은은 금융부채 보유가구 채무상환능력이 소득흐름(flow) 측면에서 전년보다 약화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