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목표전환형 펀드는 14개로 109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출시된 목표전환형 펀드 5개, 총 574억원의 2배 가까운 규모가 1분기에 모두 유입됐다.
과거에 목표전환형 펀드는 가입 시기나 환매 시기를 판단하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에게 주로 추천됐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수익이 나면 '일단 챙기고 보자'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며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일반 펀드를 팔아 추후에 고객이 스스로 환매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목표전환형 펀드를 팔아 단기에 목표치를 달성해 전환이 이뤄지는 경우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를 유도할 수 있어 수수료를 챙길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전환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목표전환형 펀드의 경우 계약기간이 최대 2년 이내로 설정돼있는 경우가 많아 자금회전이 빨라질 수 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가 많은 은행에서 주로 단독판매하거나 그룹내 금융계열사와 함께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들어 키움든든한스마트인베스터분할매수 펀드, 트러스톤든든한다이나믹코리아플러스 펀드, 한국투자든든한달러표시채권 펀드, KB든든한국가치주 펀드, KB든든한G2 펀드 등을 목표전환형으로 단독 출시해 팔았다. 신한은행도 골든브릿지고배당 펀드, 동부자원부국알파 펀드, KTB밸류 펀드 등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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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의 경우 운용보수를 일할로 계산해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운용사 보수 수익에는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업계 관계자는 "목표전환 펀드는 기존에 운용사에 있는 펀드를 기획성으로 재출시하는 형태로 보면 된다"며 "판매사 입장에서 환매 권유 등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주고 펀드 갈아타기를 권유하는 등 판매가 수월한 상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