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진짜 죽었을까?…3년째 풀리지 않는 의혹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2017.03.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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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사진=뉴스1유병언/사진=뉴스1


침몰 1073일만에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참사의 책임자 중 한명으로 의혹을 받았던 유병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후 검찰과 경찰은 세월호를 무리하게 개조한 것이 침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 해 6월에 유병언이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백골의 변사체로 발견되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국과수는 변사체가 유병언이라고 발표했다. 왼손 검지의 뼈가 결손돼 있는 시신 엑스레이를 공개했다. 유병언은 왼손 검지의 뼈가 결손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당시 일부 누리꾼들은 공개된 엑스레이 사진 속 검지가 생전 유병언의 검지와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생전 유병언의 검지가 얼마나 결손돼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침몰 1073일 만인 23일 오전 떠오른 세월호 선체. /사진=뉴스1침몰 1073일 만인 23일 오전 떠오른 세월호 선체. /사진=뉴스1
국과수는 사체가 발견된지 무려 40여일 만에 해당 시신의 유전자가 안성 금수원 및 순천 송치재 별장에서 채취된 유병언의 유전자, 형 유병일의 유전자와도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사체의 부패 정도가 심해 사망원인을 알 수 없다고 밝혀 이후 유병언 사체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과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다.

유병언은 발견 당시 두꺼운 겨울 점퍼에 내복까지 입고 있었고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또 시체 옆에는 막걸리 1병과 소주 2병이 빈 채로 발견됐다. 그러나 무더위가 시작된지 이미 한 달이 넘은 상태였고 유병언은 평소 유기농 식품만 먹는 등 음식에 까다로워 술은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유병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의혹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유병언은 종교인이자 기업인, 발명가, 사진작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구원파로 알려진 종교 단체의 지도자이자 세모그룹의 창업주 겸 회장이다.

유병언은 지난 1976년 봉제완구 제조 및 수출업체 삼우무역을 인수해 운영하던 중 세모그룹을 창설했다. 세모그룹은 선박 제조와 식품 등의 분야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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