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사진)가 지난 20일 전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기술플랫폼'으로의 진화와 자신의 사명에 대해 밝혔다./ 자료사진=머니투데이
정보기술(IT) 업계에 20년간 몸담은 IT 전문가.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로 알려진 네이버의 새 수장 한성숙 신임 대표. 그는 취임 첫날 네이버가 처한 현실을 ‘눈 쌓인 산’에 비유, 사명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기술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강조하며 ‘네이버3.0’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는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함께 더 크게 더 혁신적으로 더 가치 있게 사용자와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우리가 꿈꾸는 네이버의 미래”라며 “새로운 변화의 마중물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것이 제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미션”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를 이끌 차기 경영방침인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이 묻어있는 소회다.
취임 후 그가 처음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기술 플랫폼’으로의 진화다. 특히 지난해 차기 대표 내정 이후 중소상공인을 돕는 ‘프로젝트 꽃’을 주도해 온 그는 최신 기술을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프로젝트 꽃은 윈도시리즈, 스토어팜 등을 통해 중소상공인과 창작자의 창업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해 신규 창업자 수 1만명 돌파, 1억원 이상 연매출 중소상공인 5500여명 달성 등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제시한 또 하나의 키워드는 투명성 강화다. 기술플랫폼
은 사용자의 신뢰와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한 대표는 “사용자들이 네이버 플랫폼을 더욱 신뢰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수준 이상의 서비스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도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중요 과제”라며 “이런 흐름이 이어질 때 지금보다 더 많은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성장과 도약의 계기를 제공하며 사용자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 안의 다양한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그리고 다양한 조직과 인재들을 잘 엮어낼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큰 노력과 수고가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네이버의 대표이자 여러분의 동료로서 진심을 다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