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자 관망세 속 하락...S&P 0.2%↓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3.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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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투자자 관망세 속 하락...S&P 0.2%↓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졌지만, 주요한 경제 이슈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소극적인 매매행태를 보이면서 이날 증시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20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78포인트(0.20%) 떨어진 2373.47으로 장을 마감했다. 11개 주요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금융업종이 0.9%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76포인트(0.04%) 하락한 2만905.86으로 거래를 마쳤다. 편입종목의 3분의 2가 하락했다. 캐터필러와 나이키가 2.7%와 1.5% 올랐지만, 홈디포와 비자는 1.2%씩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3포인트(0.01%) 상승한 5901.53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5915.12까지 올랐지만, 오후 장에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개선이 지속된다면 올해 총 3차례의 금리인상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4차례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반스 총재는 또한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을 결정하기 위해 6월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6월은 금융시장의 진전,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물가가 올라갔는지 여부를 포함한 진전된 데이터를 분명하게 평가할 수 있는 두 번의 회의를 가질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닐 카쉬카리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CNBC에 출연, 인플레이션을 더 보길 원했기 때문에 지난주 금리인상 투표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대해 시장은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다. 영국이 오는 29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 위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한다는 소식에 이날 거래는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보합세인 100.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7일 이후 최저수준이다. WSJ 달러 인덱스 역시 전일대비 0.1% 하락한 90.47을 기록했다.

달러/파운드화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0.2% 하락한 1.2365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화는 3거래일 상승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소폭 오른 1.0749달러로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보합세인 112.59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가 글로벌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56센트(1.2%) 하락한 48.2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5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14센트(0.3%) 떨어진 51.6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굴착기수는 지난주 14개 증가한 631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원유굴착기수는 9주 연속 증가하며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고조시켰다.

또한 G20 재무장관회의가 미국의 요청으로 성명서에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포함시키지 못한 것도 글로벌 무역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유가를 압박했다는 분석이다.

국제금값은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3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40달러(0.2%) 오른 1232.60달러로 장을 마쳤다. 3월초 이후 최고가다.

연준이 지난주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비둘기적(통화완화) 목소리를 낸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1% 오른 17.4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2% 떨어진 2.6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4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오른 970.50달러를, 6월물 팔라듐은 0.5% 상승한 779.4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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