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작년 4Q 美 점유율 39%…삼성의 두배 이상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7.03.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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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19%, LG 13%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해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두배 이상으로 벌였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하 CPR)의 최신 지역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미국 시장에서 3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시기 19%로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5%p 크게 떨어졌다.

CPR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7의 성공적인 출시와 연말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안드로이드에서 iOS로 갈아탄 이용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이 시장에서 철수한 것이 절대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노트7의 시장 철수라는 악재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것이 CPR의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7과 엣지로 주력제품을 전환하고, 갤럭시J 시리즈가 선전하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방어했다.

LG전자는 점유율 13%로 미국시장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G5가 부진했지만 하반기 출시한 V20이 호응을 얻으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도전을 뿌리치고 제 자리를 지킨 것.



실제로 중국 ZTE는 저렴한 패블릿 스마트폰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인 10.7%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7%로 5위를 차지한 알카텔 역시 신규 이동통신사 유통망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CPR은 지난해 처음으로 자체제작 스마트폰 픽셀과 픽셀XL을 내놓은 구글도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CPR은 "구글 픽셀은 버라이즌 전용 스마트폰이지만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며 "물량 부족만 아니었으면 훨씬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시장에서는 200달러 이하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CRP은 이같은 추세가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 중심에는 삼성 J시리즈, LG K시리즈와 ZTE가 있다는 것이 CPR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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