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회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던 올해 초에도 제이콘텐트리 주가는 7% 가량 오르며 반응 조짐을 보였다. 제이콘텐트리 (13,260원 ▲60 +0.45%) 최대주주는 홍 회장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중앙미디어네트워크다. 홍 회장의 제이콘텐트리 개인 지분도 9.49%다.
홍 회장이 대선에 나설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김종인 빅텐트 구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결과가 어찌됐건 홍 회장이 정치무대에 등장하는 것은 명확하다는 점에서 업계에는 큰 이슈로 받아들여진다.
최근에는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이 흥행하면서 예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드라마 경쟁력도 높아졌다. '힘쎈여자 도봉순'은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9.6%(닐슨코리아)를 기록, 2012년 '무자식 상팔자'의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제이콘텐트리가 올해부터 드라마 IP(지식재산권) 투자를 병행하면서 드라마 흥행은 판권 수익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저평가된 주가도 투자포인트다. 홍 연구원은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14배 수준"이라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7.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홍 회장의 행보가 공식화되면 제이콘텐트리는 정치 테마주로 부각될 수 있다. 테마주는 대상과 큰 연관성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제이콘텐트리는 안랩과 마찬가지로 직접 관련성이 있는 만큼 대장 테마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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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콘텐트리가 정치 테마주로 떠오르는 것이 호재가 될지는 미지수다. 테마주로 주목받지 않아도 주가 반등을 기대할 만한 상황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정치테마주 이슈가 부각되면 일부 투자자들은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반기문과 황교안 테마주 사례에서 보듯이 투기가 몰릴 경우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계없이 주가가 급등락,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