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 체제 본격 출항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2017.03.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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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총서 추인…변대규 휴맥스 회장도 이사 선임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 임성균기자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 임성균기자


네이버가 17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대표이사 내정자와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의 이사 선임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 내정자의 대표이사 선임과 변 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 의결을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20일 대표이사 자리에 내정된 한 내정자는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정식으로 네이버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게 된다.



한 내정자는 인터넷 산업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담아 온 전문가로 엠파스에서 '열린 검색'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해 △지식in △네이버 모바일앱 △V앱 등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 발전을 주도했다. 대표이사에 내정된 것도 10년 이상 네이버에서 검색 및 서비스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간단한 인사 및 각오를 밝히는 자리를 가졌다. 한 대표는 추후 네이버 구성원들에 별도 취임 인사말을 보내 향후 네이버 경영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한 대표 취임 이후 네이버는 더욱 적극적인 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진출, 기술 기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 벤처 신화의 1세대인 변 회장은 네이버의 기술 분야 및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해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외부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네이버는 변 회장의 경험과 인사이트가 향후 네이버의 사업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을 끝으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김 전 대표는 네이버 고문으로 물러나 경영자문을 할 계획이다. 김 전 대표는 2009년 4월부터 8년간 네이버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국내 사업을 강화하고, 라인, 스노우 등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주총 직전 기자들과 만나 "네이버에서 좋은 동료들과 일하면서 함께 많이 성장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한 대표는 조언이 필요 없을 정도로 훌륭한 분이고, 좋은 동료와 후배들이 있어서 (네이버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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