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매달 첫째 금요일 월간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연방준비제도(Fed)와 금융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고용지표다. ‘잡스 프라이데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시장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는 견조한 2월 고용보고서에 힘입어 상승했다.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첫 달인 2월 고용보고서는 이미 예상했던 것처럼 양호했다.
이로써 Fed가 오는 14~15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모든 조건들이 갖춰졌다는 것이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다.
PNC에셋매니지먼트그룹의 빌 스톤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앞서 발표된 ADP로 인해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가 양호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아마도 올해 세 차례 대신 네 차례 금리인상을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보야파이낸셜의 카린 카바노프 수석전략가는 “오늘 고용보고서는 우리가 지표에서 보아왔던 다른 모든 것의 확인”이라며 “건설과 제조산업이 매우 높은 일자리 증가를 기록했다는 사실은 경제에 좋은 징조이며, 상승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즉, 제조산업의 강한 고용은 다른 산업의 일자리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TD어메리트레이드의 제이제이 키나한 최고시장전략가는 "고용보고서는 이제 오래된 뉴스“라며 ”시장은 모두 금리인상을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스콧 클레먼스 최고투자전략가 “고용 보고서에서 어떤 나쁜 숫자를 보지 못했다"며 "Fed는 다음 주 금리인상을 위해 노동시장의 허락이 필요없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날 시장에선 채권수익률과 달러가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이 시간당평균임금에 실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간당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증가, 연율 2.9%로 상승했다.
매닝&내피어 마크 부셀로 매니징이사 "시간당평균임금은 조금 실망스럽다“면서도 ”사람들은 또한 숫자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3대 주요 지수는 주간으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5%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역시 주간으로 각각 0.4%와 0.2% 떨어졌다.
심리적저항선인 배럴당 50달러 이하 급락한 유가가 주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미국의 원유시추기수가 증가했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유가는 또 하락했다.
분더히리증권의 아트 호건 최고시장전략가는 "유가가 정말 시장의 동인이 되었다“며 "이것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이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