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먼저 뛰어들어라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3.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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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제4차 산업혁명의 시작…'퍼스트 무버', 'VR 비즈니스'

제4차 산업혁명, 신기술에 먼저 뛰어들어라


제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발끝까지 밀려온다.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될 것인가 '패스트 팔로어'(추격자)가 될 것인가. 모두가 선두에 설 순 없지만 선도적인 사고와 행동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VR(가상현실), AI(인공지능) 등 허황되고 불확실해 보이는 개념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서다.

이장우 경북대 교수는 신간 '퍼스트 무버'를 통해 모든 선도자들은 '창발(創發) 혁신'한다고 강조한다. '창발 혁신'이란 강력한 신념과 확고한 원칙 위에 단순한 규칙을 만들어 반복하고, 남다른 안목과 반보 앞선 예측으로 기회를 포착, 전광석화 실행으로 기회의 문에 진입하는 '천재' 또는 '비범한 사업가'들의 행동양식이다.



이 책은 개인의 '퍼스트 무버' 전략을 기업 경영으로, 나아가 한국 경제로 확장시키며 후발 주자의 속도 경쟁에 그쳤던 '한국식 경영'의 대안을 제시한다. 덴마크의 '레고', 일본의 '소프트뱅크', 한국의 '네이버' 등 선도 경영 성공 사례도 구체적으로 뜯어본다.

영원한 선도자는 없다. 언젠가 추월당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역동적인 선도자'가 될 수는 있다. 저자는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이 아니라 '끊임없이 세상에 없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무엇에서 어떤 가치를 창조해야 할까. 전직 IT 기자였던 신 기요시는 VR에 주목한다. 페이스북, 구글, 삼성 등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이 수조원을 들인 신사업이자, 글로벌 금융기관 골드만삭스가 2025년 기준 시장 규모 1100억달러(약 128조원)를 예상한 분야다.

저자가 VR 산업의 도약을 확신하는 이유는 지금이 두번째 'VR 붐'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가 첫 출시된 이후 2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기술 발전으로 VR 기기의 몰입감과 현실감이 급진전됐고 CG(컴퓨터그래픽) 제작 소프트웨어 등 VR 생산을 위한 '툴'(도구)이 충분히 저렴해졌다.

이 책은 VR이 오큘러스와 HTC 등 글로벌 기업에서 탄생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까지. 그리고 관광, 건축, 결혼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되며 더 넓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VR 비즈니스'로서의 현재. 나아가 VR과 AR(증강현실)과 결합인 MR(복합현실)로의 미래를 다룬다.


◇퍼스트 무버, 4차 산업혁명의 선도자들=이장우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92쪽/1만6000원

◇VR 비즈니스=신 기요시 지음. 한진아 옮김. 한국경제신문 펴냄. 216쪽/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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