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대학원 '카톡방'서 허위사실 유포 60대男 '구속'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2017.03.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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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카톡방에서 "학우회비 빼돌렸다"며 명예훼손

삽화=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서울의 한 명문대학교 평생대학원에 다니며 동기 카카오톡 단체 방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송모씨(66)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송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송씨는 A대학 평생교육원에서 동기 감사 역할을 맡았다.

송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수강생 카톡방에서 동기들이 학우회비를 횡령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다는 등 허위사실을 360차례에 걸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총 56명이 참가한 카톡방에서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피해자들이 자신에게 감사를 받지 않고 학우회비를 운영했다는 이유에서다.

송씨는 동기들이 다른 학우들의 약점을 잡고 고소해 합의금을 갈취하고 있다는 식으로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송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7일부터 5월 17일까지 100일 간 △인터넷 먹튀 △사이버 금융사기 △사이버 명예훼손·모욕 등 3대 사이버반칙 근절을 위한 집중단속기간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단체 방 등 인터넷 메신저로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해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글을 남기는 건에 대해선 구속수사가 원칙"이라며 "명예훼손 행위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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