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子 김한솔 신변확보 '천리마 민방위'는 무엇?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7.03.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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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민방위 "김정남 일가 요청으로 안전확보, 행방·탈출과정 비공개"

피습당한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는 '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천리마 홈페이지 내 북한 주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김한솔의 상태를 전한 부분 화면캡쳐. /자료=천리마 민방위피습당한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는 '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천리마 홈페이지 내 북한 주민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김한솔의 상태를 전한 부분 화면캡쳐. /자료=천리마 민방위


피습 당한 북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는 '천리마 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돕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대가없이 돕는다고 밝혔다.

7일 천리마 민방위 홈페이지에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에는 김한솔 등 김정남 일가의 신병에 대한 내용과 탈북을 돕는다는 내용이 한글·영문으로 담겼다. 다른 게시물은 접근이 어려웠다.



이 글에 따르면 천리마 민방위는 김정남 피살 직후 김한솔 등 그의 일가에게서 도움 요청을 받았고 현재 행방이나 탈출 과정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일부 북한 주민들의 탈북도 도왔다고 설명했다.

천리마 민방위는 특히 김한솔 등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주한 네덜란드 로디 엠브레흐츠(Lody Embrechts) 대사의 도움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천리마 민방위는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중국·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북조선 체계 안에서 지원을 하는 동료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갑작스레 도움을 요청했을 때 급속히 응답을 주신 주조선·주한 네덜란드 엠브레흐츠 대사님께 특별한 감사를 표합니다. 엠브레흐츠 대사님은 인권과 인도주의를 향한 네덜란드의 오랜 원칙적 입장을 입증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인도적 대피 요청을 거절한 일부 정부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번 인도적 대피 요청을 사절한 몇 정부들에 유감을 표합니다. 그러나 역사의 바른쪽에 서시는 많은 분께 우리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말했다.


천리마 민방위는 탈북을 희망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메시지도 남겼다. 이 글에는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드리겠다"며 "어느 나라에 계시던지 가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드리겠다.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편지형식으로 탈북경험을 담은 글에는 발신자가 '북조선 고위 간부'라고 적혀 있었으며 탈출 준비·추진 과정이 매우 치밀했고 신뢰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혔다.

이 글에서 "누구보다 당성이 높다는 대사들이나 가끔 외국 파견 대표단들을 점검하기 위해 나오는 검열단 간부들도 탈출심리는 똑같다"며 "평생 수령과 노동당에 충성하며 남들이 쉽게 오를 수 없는 고위직의 출세와 부를 누려왔지만 이러한 감사의 느낌은 난생처음"이라고 밝혔다.

천리마 민방위는 인도적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과 함께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계좌를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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