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2009년 이후 5번째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7.03.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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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매각 등 GM의 글로벌 차원 경영 변화와 연관 시각도

한국GM, 창원공장 조립라인/사진제공=한국GM한국GM, 창원공장 조립라인/사진제공=한국GM


한국GM이 사무직을 대상으로 인적 구조조정에 다시 나선다. 2009년 이후 5번째다.

6일 한국GM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경영 악화를 사유로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노동조합에 알렸다.

대상은 2011년 이전 입사자들로 대리급부터 상무직까지다. 생산직은 제외되며, 별도로 목표한 인원수는 없다.



입사 연도에 따라 희망 퇴직자에게 최대 3년 연봉치의 퇴직 위로금과 자녀학자금 2년치, 1000만원 상당의 차량 구입 바우처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사무직 희망퇴직은 2009년 이후 5번째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GM 본사의 경영전략 변화와도 연관짓는 시각이 많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의 푸조시트로앵(PSA)그룹이 GM의 유럽 내 브랜드 오펠 및 복스홀을 인수키로 하면서 당장 한국GM은 수출길이 막히게 됐다.

그간 한국GM은 상당수의 스파크와 트랙스 등 소형 차종을 유럽에 이름을 바꿔 수출해왔던 터라 타격이 불가피하다.


또 미국에서도 트럼프 정부 이후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커지면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가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럴 경우 한국GM의 생산 기지로서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회사 측은 다만 "글로벌 변수가 있지만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및 수익성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희망 퇴직은 조직의 효율을 높이고 경력 전환의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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