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변론에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발언하고 있다. 2017.2.27/사진=뉴스1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더300 기자와 만나 "수많은 검찰 조사기록과 주변 인사 20여명이 구속된 것은 사실관계가 산처럼 쌓여 있는데 여전히 박 대통령 본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일관되게 검찰이나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불복전략을 쓰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될 정도"라며 "일국의 대통령이 통치과정에서 국정농단·헌법 유린 등이 있었다면 소명할 것은 소명하더라도 인정할 것을 인정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떳떳하고 자신이 있으면 왜 헌재에도 안 나오고 아무 조사도 안 받나, 전혀 이해할 수 없다"며 "오늘의 헌재에서 변호인단의 마지막 최종 변론도 그런 점에서 상식 밖이고 전체적인 사실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고 비판했다.
장진영 당 대변인 역시 "최순실이 '표현상 조언을 구한 사람 중 하나였다'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라며 "제2, 제3의 최순실이 또 있다는 자백인 것인가. 최순실에게 그랬듯 또 누구에게 국가 기밀을 유출했는지 박 대통령은 밝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도 자신의 탄핵소추 사유 전체를 부정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믿음을 배신할 수 없다는 신념 때문에 하나하나 챙기면서 헌신하는 마음으로 국정수행을 했는데 이 많은 정책들이 저나 특정인 사익을 위한 것이었다는 오해에 휩싸인 현실이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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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상 비밀누설 의혹에 대해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가 40여년간 소소한 일을 도와줬고 연설문 표현에 대해 최씨로부터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며 "그러나 정책사항, 인사, 외교 등의 문건을 전달해 주고 최씨가 국정을 농단할 수 있게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