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휘 기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25일 오후 2시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검은 코트와 흰 셔츠,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아직도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주장하나' '구속연장이 연장됐는데 심경은 어떤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17일 새벽 구속된 이 부회장은 다음날인 지난 18일과 19일 연속으로 특검에 불려 조사를 받았다. 이후 지난 22일 소환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네 번째 소환 조사를 받게 됐다.
특검 측은 "수사 기간 연장 여부에 따라 이 부회장의 기소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며 "연장이 되면 당연히 수사기간을 더 확보할 것이고, 안 될 경우 바로 그 시점(종료일)에 기소될 가능성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관련 청탁을 하고, 대가로 최씨 일가에 430억원대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서는 관련 사실을 부인해 위증 혐의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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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측은 여전히 '강요에 의해 돈을 준 피해자일 뿐 부정한 청탁을 하거나 대가를 받은 것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