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北대사관 "리정철·女용의자들 석방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 발생 열흘째인 22일 낮(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경찰청에서 탄 시 칼리드 아부 바커 경찰청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말레이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평양에 도착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을 말레이로 송환해야하며, 망자 가족이 경찰에 시신 확인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2017.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이 김정남 암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체포한 용의자 3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김정남과 접촉한 여성 용의자 2명과 북한 국적을 갖고 있는 리정철이다.

22일 성주일보에 따르면 북한 대사관은 이날 오후 배포한 성명에서 "사건이 발생한지 열흘이 지났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체포 용의자들로부터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말레이시아가 한국이나 외신의 근거 없는 주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수사에 있어 북한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말레이시아 당국이 공개한 CCTV 영상에서 여성 용의자들이 손으로 김정남 얼굴을 문질렀는데, 이것이 독살이었다면 여성들은 어떻게 살아있을 수 있는지 반문했다. 북 대사관은 "이는 액체가 독이 아니며, 사인은 따로 있다는 증거"라며 리정철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여성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