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세상을 찍어내는 인현동 인쇄골목 전시회에서 관람객이 제14대 대통령 선거 포스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선거 용어 중에는 줄여 쓰는 말이 많습니다. 선거철이 되면 집중적으로 많이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을 줄이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층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아아, 뜨아라고 부르듯이 말이죠.
정당들은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냅니다. 정권을 잡는 게 목표이니 당연한 일입니다. 후보가 되려는 정치인이 한 명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따라서 당 내에서도 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을 하게 되는데요. 이 역시 선거를 거칩니다. 이런 선거를 보통 '경선(競選)'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경쟁을 하는 선거입니다. 단독 후보가 아닌 다음에야 경선 아닌 게 없는데요. 하지만 보통 우리 정치에서 이 말은 당내 경선을 가리킬 때 씁니다.
정기적인 선거가 아니라 일부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을 뽑는 경우 '보선(補選)'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는데요. 말 그대로 보충하는 선거를 뜻합니다. 보선을 길게 말할 때는 보궐선거라고 합니다. 법적인 문제나 질병 등의 이유로 의원 일부가 물러나는 경우 이 선거를 합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투표했어?" "선거했어?" 좀 헷갈리는데요. 어떤 쪽이 더 자연스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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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일반적으로 유권자가 쓸 때엔 "투표했어?"가 자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