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朴 비선진료 확인…'靑 보안손님' 김영재 시술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17.02.22 09:59
글자크기

"안면시술 한 적 없다" 청문회 발언 위증 결론, 국회에 고발 요청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박영수 특별검사/사진=뉴스1박근혜 대통령(왼쪽)과 박영수 특별검사/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 대통령이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57)에게 최소 3~4차례 미용시술을 받았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건강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주치의가 지정돼있는데 김 원장 등 비선 의료진이 청와대를 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22일 특검 등에 따르면 김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필러와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에 앞서 미용시술 정황을 뒷받침하는 김 원장의 진료기록과 병원 관계자들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특검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대통령 안면시술을 한 적 없다"고 한 김 원장의 발언을 위증으로 보고, 국회에 고발을 요청했다.



김 원장은 대통령 자문의가 아닌데도 부인 박채윤씨(48·구속) 등과 함께 청와대를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었다. 김 원장은 단골손님인 최순실씨(61·구속기소)를 통해 박 대통령 시술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특검은 박 대통령이 피부과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 연세대 교수(58)에게도 미용시술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도 국회 청문회에서 해당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전날 브리핑에서 비선 진료 수사결과를 발표할 때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과 관련해서도 언급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검은 박 대통령 행적에 대해 "비선 진료를 포함한 의료 비리 수사를 진행하면서 나름대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까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비선 진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문고리 권력'의 일원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1),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61)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56) 등을 줄소환해 조사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