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2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야구장에서 두 번째 청백전을 치렀다. 경기 결과 청팀이 5-4로 백팀을 꺾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가장 주목받은 투수는 이동원이었다. 이동원은 백팀의 4번째 투수로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무엇보다 이동원은 최고 155km/h의 구속을 찍으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날 직구 최저 구속이 149km/h였고, 평균 구속은 152km/h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유신고(수원)를 졸업하고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이동원은 지난해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최고 158km/h의 직구를 던지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캠프에 참가한 이동원은 "일단 작년보다 페이스가 좋은 것 같다. 작년 2군 캠프에서는 최고 152km를 던졌던 기억이 있는데 오늘은 155km까지 찍었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처음에 마운드에 올라 힘이 너무 들어가서 제구가 흔들렸는데, 조금 지나면서 좋아졌다. 오늘 피칭은 생각했던 것 보다 만족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