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 콜센터 1811-1000으로 전화한 뒤 연결된 모바일 홈페이지. 민주당은 이 번호를 상담원 연결 콜센터라고 안내했으나 상담원의 안내를 받을 수 없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 모바일 홈페이지 캡처
2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모집 콜센터 번호인 1811-1000으로 전화를 걸자 들려온 안내 음성이다. 민주당은 이 번호를 '상담원이 전화를 받아 안내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지만, 상담원의 목소리 대신 녹음된 음성만이 들려왔다. 온라인 ARS 방식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나 선거인단 접수를 위해 전화를 걸자 상담원 연결 없이 바로 온라인 ARS 방식으로 안내됐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2030 세대는 쉽게 접수할 수 있을 듯 했으나, 중장년층이 등록하기 쉽지 않아보였다. 본인인증을 위해 이름과 생년월일, 휴대폰 번호를 적고 '인증번호'를 문자로 받아 이를 적어넣어야 하는 과정이 꽤 복잡했기 때문이다.
같은 번호였지만 접수 방식은 모두 달랐다. 대부분 완료까지 걸린 시간은 약 3분. 등록을 마치고 나니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선거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신청이 정상적으로 완료됐다"는 확인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상담원 연결 쪽으로 통화량이 몰려서 (일시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확인 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