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꼼수' 김용민 입당에 "제명 처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7.02.1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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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박근혜 동지, 태극기 넘실대는…" 조롱에 입당 당일 신속조치

김용민씨 페이스북 캡처/뉴시스김용민씨 페이스북 캡처/뉴시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로 이름을 알린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1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입당하자마자 자유한국당을 비꼬는 듯한 글로 파문이 일자 자유한국당은 김씨를 곧장 제명처리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이우현 의원은 이날 오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김용민씨가 입당한 것을 확인했지만 우리 당과 맞지 않는 인물"이라며 "제명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은 이날 저녁 자체 윤리위원회를 열어 김씨를 제명한다. 김씨는 경기도 용인시를 거주지로 해 경기도당을 통해 입당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씨 입당이 사실상 해당행위를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입당과 동시에 공개적인 글로 당을 조롱, 비판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때마다 제1야당을 막말당으로 말아버리려고 (4년전 탈당했건만) 2012년 민주당 소속 총선 후보 김용민을 화면에 소환시키는 종편들에게 어떻게 하면 감사의 뜻을 표시할까 싶어 자유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동지, 김진태 동지, 이노근 동지, 함께 태극기가 넘실대는 세상을 건설합시다"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절차상 가입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경기도당으로 가입해 서울 노원구에 출마했던 '나꼼수 김용민'이란 사실을 사전에 확인하지 못했다.

김씨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노원갑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과거의 막말 사실이 불거져 낙선했다. 팟캐스트 진행이나 트위터 등을 통해서도 보수여당을 신랄하게 비판, 논란을 일으키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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