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이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트 펙 갭 최고경영자(CEO, 오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AFP
타깃과 베스트바이, 갭, JC페니 등 미국 소매업체 CEO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 남짓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주 재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요구에 힘쓰고 있다.
빌 로즈 오토존 CEO 겸 소매업체지도자협회(RLA) 회장은 성명에서 "회담에서 개인과 기업 모두를 위해 세제 개혁에 사려 깊은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국경세를 도입하면 소매업계는 다른 업종보다 손실이 클 전망이다. 이들 대부분은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한다. 수입품에 세금이 붙으면 제품 가격이 올라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다.
국경세 도입은 온라인 쇼핑 증가로 고전 중인 소매업계에 또 다른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소매업체들은 온라인 쇼핑 증가로 매장 수익이 감소해 어려움에 처해있다. 올해 초 시어스홀딩스와 리미티드스토어 등을 비롯한 일부 소매업체들은 매장 다수를 폐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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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출 기업은 국경세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다우케미컬 제너럴일렉트릭(GE) 보잉 캐터필러 화이자 같은 기업은 '아메리칸 메이드'(American Made)라는 이름의 연대를 구축해 하원의 세제개혁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보다 수입품에 더 낮은 세율을 매기는 왜곡된 관행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수출기업들은 수출과 해외수익에 면세 혜택이 적용되면 수출가격 경쟁력을 더 높이고 해외에 쌓아둔 자금을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