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13일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에서 14일 안 전 비서관이 증인신문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헌재에 밝혀왔다"며 "증인출석요구서가 안 전 비서관에세 전달됐고, 불출석한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자 대통령의 사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제2부속비서관이었던 그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난 인물이다.
아울러 여러 언론사에 전화해 보도 방향을 정해주거나 기사에 항의하는 것도 모자라 패널을 첨삭하기까지 하는 등 언론보도에 개입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이 헌재에 출석하면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에 대한 부분을 비롯해 박 대통령의 소추사유 중 '생명권 보호의무 위반'과 '언론의 자유 침해' 부분에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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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같은 날 증인신문이 예정된 김홍탁 더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형수 전 미르재단 이사장은 불출석 의사를 밝혀 증인신문이 불투명해졌다.
헌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불출석사유서를 내진 않았지만 헌재에 "15일 재판 때문에 14일 증인신문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전 이사장도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해외출장으로 인해 14일 증인신문 참석이 어렵다"고 헌재에 전한 상태다.
이에 따라 14일 13회 변론에서는 안 전 비서관과 이기우 그랜드레저코리아(GKL)에 대한 증인신문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헌재는 아울러 16일 14회 변론에 증인신문이 예정된 김영수 전 포레카 대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는 증인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 3명에 대해선 경찰에 소재탐지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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