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트럼프에 소송.."反이민정책에 반대한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7.01.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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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무슬림 7개국 출신자들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는 행정명령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법적 조치에 나선 연방 주는 워싱턴주가 처음이다.

ABC에 따르면 밥 퍼거슨 워싱턴주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소송이 성공한다면 대통령의 불법적인 행동을 무효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은 트럼프의 이민정책이 '반 미국적이고 불법적'이라는 성명을 낸 16명의 주 법무장관 중 한 명이다. 워싱턴주는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한 집행금지 가처분도 함께 신청한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가 개최한 이날 회견에는 워싱턴주 소재 기업 아마존과 익스피디아도 함께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명령에 대해 "반 미국적이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정명령의 의도는 모든 신의 아이들 가운데서 한 가지 신념을 차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슬리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복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예측불가 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며, 위협받지도, 겁 먹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퍼거슨 법무장관은 다른 주 법무장관들과 접촉하고는 있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워싱턴주가 독자적으로 법적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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