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멕시코 대통령 '휴전'…장벽건설 관련 공개발언 중단키로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7.01.2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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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멕시코 대통령 '휴전'…장벽건설 관련 공개발언 중단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장벽건설을 둘러싼 설전을 중단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니에토 대통령과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통화에서 국경장벽 건설 비용 부담 주체 등을 둘러싼 갈등 해소 방안을 비롯해 무역 적자, 마약 밀매 근절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은 과거에 협상이 없었고 우리는 전직 지도자들을 통해 실컷 두들겨 맞았다"며 "그들은 우리를 바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통화는 우호적이었고 양국이 추후에 무역 관계를 재협상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국경장벽 비용 부담과 관련한 공개적인 발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멕시코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두 정상은 국경장벽 건설 비용 부담 주체라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 명확하고 공공적인 의견 차이가 있음을 인식했다"면서 "이런 견해차를 양국 관계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 포괄적인 논의를 통해 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멕시코는 국경 장벽 건설 문제로 31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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