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월1일 오후 청와대 경내 한옥인 상춘재에서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차 만나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 측 관계자는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전화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기자 간담회를 한번 더 하긴 해야 한다"며 "설 연휴 직후에 할지, 좀 지나서 할지는 특별검사팀의 수사와 헌재의 탄핵심판 심리 진행 상황 등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간담회는 휴일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 기자 간담회를 위해선 청와대 참모들의 조력이 필요한데, 평일 업무시간 중에 청와대 참모들이 권한행사가 정지된 대통령을 도울 수는 없어서다. 박 대통령이 1차 기자 간담회를 휴일인 지난 1일 연 것도 그래서였다.
추가 기자 간담회가 열릴 경우 박 대통령은 특검이 현재 집중 수사 중인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등의 의혹들을 해명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 간담회에서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던데 저는 전혀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청와대가 주도했더라도 박 대통령 모르게 참모들이 스스로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보도한 일간지 기자와 이 같은 수사 내용을 기자에게 넘겨준 특검 관계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