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강보합... 삼성電·SK하이닉스 '독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1.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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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이 23일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와 SK하이닉스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강보합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개장초 2070선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설 연휴를 앞둔 경계심리 확대로 등락을 반복했다.



4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가운데 실적 전망에 따라 종목별 등락이 엇갈렸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은 이익 전망치의 하향 압력이 상당히 제한적이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타 섹터의 이익 수준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는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이 약화되더라도 기타 섹터로의 순환매 기대가 커질 수 있다는 얘기로 단기적으로는 지수보다 종목별 주가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8포인트(0.02%) 2065.9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 1162억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087억원, 123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6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60억원 순매도 등 전체 22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25계약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59계약, 416계약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전일대비 2.31% 오른 190만3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190만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이 배터리 자체 결함”이라며 “다른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결함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향후 배터리 안정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삼성SDI (438,000원 ▼5,500 -1.24%)와 중국 ATL 배터리를 사용했다. 삼성SDI는 0.93% 내렸다.

SK하이닉스 (173,200원 ▼400 -0.23%)가 2016년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에 3.36% 상승하며 5만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종가 기준으로 5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전년 동기대비 36.56% 증가한 1조350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3분기 1조3832억원의 영업이익을 끝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잇따라 실패해 왔다.

LG화학이 1.72% 올랐다.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4분기 실적부진 우려에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2.18% 내렸으며 한국전력 NAVER POSCO 삼성물산 신한지주 KB금융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필룩스 (442원 ▼20 -4.33%)가 실적개선 소식에 23.78% 강세다. 필룩스는 지난 20일 지난해 매출액 1077억 원, 영업이익 1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1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9.9%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 등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 상승 소식에 문재인 테마주인 DSR (4,120원 ▼5 -0.12%)DSR제강 (4,210원 ▼10 -0.24%)이 각각 6.52%, 1.45% 올랐다.

부산 레미콘 업체인 부산산업 (52,900원 ▼800 -1.49%)이 29.98% 급등하며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283개 종목이 상승, 840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6.13포인트(0.99%) 떨어진 615.99로 마감했다. 사흘째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억원, 41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81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내렸다. 섬유의류가 4.01% 하락했으며 정보기기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출판매체복제 정보기기 제약 금속 등이 내렸다. 디지털컨텐츠 운송만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스에프에이 (26,150원 ▲450 +1.75%)가 실적 기대감에 4.65% 상승했다. 파라다이스 컴투스도 각각 2%대 상승마감했다.

셀트리온이 보합 마감했다. 코미팜이 5.90% 내렸으며 휴젤 GS홈쇼핑이 각각 3.50%, 2.05% 떨어졌다.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로엔 등이 내렸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라이프리버와의 합병 기대감으로 4.01% 올랐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답변에서 “라이프리버와 합병을 검토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액토즈소프트 위즈코프 등 2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83개, 840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3.7원 내린 1165.5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45포인트(0.17%) 내린 267.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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