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아우디가 고객..차량용 IoT로 도약준비"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7.01.25 04:32
글자크기

['꿈'모닝CEO]내달 27일 코스닥 상장 앞둔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이재신 대표 인터뷰

편집자주 꿈을 향해 도전하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회사도 소개받고 비전도 공유하는 인(人)터뷰를 시작합니다. 회사의 내용과 비전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합니다.

이재신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대표이재신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대표


"블랙박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는 BMW, 아우디에도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이들 제품에 IoT(사물인터넷)기술을 더해 자율주행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최근 경기도 안양에 있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본사에서 만난 이재신 대표(사진)의 말이다. 이 대표는 "차량용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수십억달러에 달한다"며 "차량용 IoT 제품개발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2004년 설립한 이후 내비게이션 사업으로 '꽃길'을 걸었다. 설립 3년 만인 2007년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 상장을 준비할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2008년 '키코(KIKO) 손실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으로 당시 수출입 비중이 큰 중소기업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키코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중소기업에 큰 피해를 입히면서 '키코 트라우마'를 남겼다.

모바일어플라이언스도 그 중 하나였다. 당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256억원의 손실을 입으며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한 연구개발로 2012년 블랙박스 제품을 출시, 수출길을 열면서 매출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 꾸준한 순이익으로 회사는 6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위기를 극복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차량용 IoT 연구에 열을 올렸다. 주 제품군은 IoT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HUD, ADAS 등이다. HUD는 반투명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에 운전자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를 띄우는 제품이다. 기계를 대시보드에 설치해 운전자가 시선을 내리지 않고도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DAS는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거나, 차선을 벗어나는 등 위험 신호가 오면 경고음을 울리는 시스템을 갖췄다.

"BMW·아우디가 고객..차량용 IoT로 도약준비"
주고객사는 BMW와 아우디다. 블랙박스는 2014년, HUD는 2015년, ADAS는 지난달부터 납품을 시작했다. 특히 HUD는 영업이익을 급성장시킨 '효자제품'이다. 블랙박스는 누적 25만대를 수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차량 액세서리 부분에서 이정도 판매량을 거둔 것은 한마디로 '히트상품'"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 상장에 나선 이유는 차량용 IoT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벤츠와도 제품공급 계약 직전 단계까지 와있고, 향후 미국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라며 "신규 계약을 할 때 '상장사'라는 부분이 회사 신뢰도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별도기준 매출액은 451억원이다. 4분기 실적까지 합하면 6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20~30%, 영업이익은 30~40% 정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희망공모가는 3000~3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말 IPO 시장이 좋지 않아 주관사와 협의 끝에 평가액보다 30% 정도 낮게 공모가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가 산정을 위한 유사기업 선정에서도 똑같은 사업군을 가진 업체가 없어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밴드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113억원 수준이지만, 72%가 구주매출로 빠져나가 회사에 들어오는 자금은 32억원 정도다. 다음달 13, 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16, 17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27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