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가 많아요" 신규사업 챙기기 나선 신동빈 회장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7.01.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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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문정점 방문월드타워면세점, 은평몰 등 '현장점검' 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규 유통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주요 신규사업을 직접 챙기고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본격적인 '신동빈 체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슈퍼는 지난 21일 오후 신 회장이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 문정점을 방문했다고 22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이사 등과 함께 신선식품 코너, 수산 코너, 와인 및 커피 코너 등 매장 전반을 30여분 간 둘러봤다. 최 대표를 비롯 직원들로부터 상품 특징 및 판매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또 고객들이 쇼핑하는 모습을 보고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롯데슈퍼는 전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이 매장은 지난해 6월 문을 연 도곡점에 이어 롯데그룹이 진행하는 프리미엄 슈퍼사업의 두번째 점포다. 경쟁사인 신세계가 서울 청담동과 목동,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등에 내놓은 프리미엄 마켓 'SSG 푸드마켓'의 대항마격이다. 서울 강남권 고소득 상권을 중심으로 40~50대 고객은 물론 취향이 확고한 젊은 층까지 만족시킬 국내외 프리미엄 상품을 주력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연내 강남에 신규 매장을 추가로 내고 상권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 회장은 마트시장 성장이 출점제한, 온라인 시장 확대 등으로 둔화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푸드마켓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에도 그룹 검찰수사로 소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1호점과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서초동 '롯데슈퍼 프레시센터'를 둘러봤다.

신 회장은 최근 면세점 특혜 입찰 의혹 등을 비롯해 대내외 이슈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현장으로 발걸음을 분주히 옮기는 모습이다.

지난 8일에는 지난해 말 특허권을 다시 취득해 영업을 재개한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을 찾았다. 반년 여간 영업 재개를 위해 힘쓰고 불안정한 상황에도 자리를 지킨 직원들에게 "수고가 많다"고 격려하고 입점 브랜드, 고객 반응 등 영업 현황에 대해서도 꼼꼼히 챙겼다. 지난 4일에는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소방재난훈련에 직접 참여, 올해 준공을 앞둔 가운데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서울 은평구에 업계 최초로 들어선 롯데몰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현재 호응을 얻고 있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매장을 방문해 분위기를 살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신규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에 힘을 실어주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 조직개편 등으로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주력사업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도 직원들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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