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정부와 아이폰 생산 핵심 협의 나선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17.01.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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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 위해 다음주 인도 정부와 핵심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인도는 거대한 스마트폰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 탓에 아이폰은 시장점유율이 2%에 불과한 상황이다. 인도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인도 업체 마이크로맥스 인포매틱스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는 수년 내에 스마트폰 시장이 5억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인도 시장에 대해 애플이 "수박 겉핥기 식"이었다고 표현한 바 있다.

애플은 그러나 인도정부에 대대적인 금융 혜택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15년간 장비 수입에 관한 세금 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스스로 장비를 생산하지 않고, 협력사들을 통해 수주 받고 있어서다.



반면 인도 정부는 아이폰 생산 공정에서 인도 생산 비중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특혜를 받으면서 막대한 소비 시장을 열어주는 것이 탐탁치 않다. 또 애플에게 혜택을 줄 경우 삼성전자, 샤오미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비슷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인 안술 굽타는 "역사적으로 인도 정부는 다른 기업들에게 어떤 양보도 하지 않았다"며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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