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19일 “트럼프 정부 출범에 맞춰 경제사절단을 미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경제계와 함께 검토 중”이라며 “물리적으로 2월은 어렵고 (3월로) 시기를 조율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별 대미 무역·투자계획을 묶어 패키지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다. 총 규모는 대미무역수지 흑자규모를 고려할 때 100억달러 이상으로 관측된다. 이미 현대차는 올해부터 5년간 미국에 31억달러(약 3조6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정부는 대미 수입 및 투자를 확대해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향으로 대미통상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대미 무역흑자를 축소해나갈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미국과 셰일가스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 입장을 반영해 당장 한국가스공사가 올해부터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간 350만톤 수입하고, SK E&S는 2019년부터 연간 220만톤을 들여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20억~30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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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경제사절단에 고위급 관료를 함께 파견해 트럼프 정부에 대한 설득작업도 지속할 계획이다.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통상협력의 대표적 사례라는 내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FTA는 양국간 이익의 균형을 이루고 세계교역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역·투자, 일자리 창출 등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창출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오해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공동의 발전을 위한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