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반기문, 청년들에게 "젊어 고생 사서도 해…해외로 나가라"

머니투데이 광주=박광범 기자, 이슈팀 양현대 기자 2017.01.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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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청년들과 대화를 위해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찾았다. 그러나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반 전 총장은 18일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청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반 전 총장은 '청년문제' 해법으로 △기업과 협의를 통한 '청년인턴제' 및 '산학협력' 확대 △청년 해외진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반 전 총장은 "(청년) 여러분들에게도 부탁 드리고 싶은 한 가지는 시야를 바깥으로 돌려서 '글로벌 스탠더드'(Global Standard·세계 표준)로 해줬으면 좋겠다"며 "자원봉사자(Volunteer)로라도 나가서 세계 어디든지 다녀보고 '스피릿'(Spirit·정신)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년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20여 명의 조선대 학생은 반 전 총장의 학교 방문에 강력 항의했다. 이들은 '청년들이 노력하라는 반기문 규탄한다' '청년문제 1도 모르는 반기문' '서민 코스프레 1절만 하세요' 등의 문구가 써있는 손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친박 반기문 물러가라" "조선대에서 나가라" "청년문제 모르는 반기문 물러가라"며 반 전 총장에게 소리쳤다.


황인용 조선대 학생(28·문예창작학과)은 "(반 전 총장이 청년실업 대책으로 제시한) 청년인턴제는 청년 착취의 또 다른 말"이라며 "반 전 총장이 조선대에서 어떻게 청년의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것인지 분노해서 직접 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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