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생활 한푼이 아쉬워…연말정산·휴면계좌 '관심'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2017.01.16 06:00
글자크기

[이슈더이슈]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사이트 오픈 '관심'…휴면계좌 찾기도 활발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가 시작된 15일 서울시내 한 사무실에서 시민이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하고 있다. / 사진=뉴스1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가 시작된 15일 서울시내 한 사무실에서 시민이 소득·세액공제 자료를 조회하고 있다. / 사진=뉴스1


팍팍한 생활 한푼이 아쉬워…연말정산·휴면계좌 '관심'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시민들이 연말정산과 휴면계좌 찾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에서 세금폭탄을 피하고자 달라진 정보를 꼼꼼히 살피고 휴면계좌를 찾아 쌈짓돈을 챙기려는 등 팍팍한 생활살이의 고군분투가 엿보인다.

지난 15일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가 문을 열면서 대상자인 1730만 근로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며칠 전부터 언론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오르내리던 '연말정산'은 이날 종일 상위에 올라있었다.



직장인들의 관심은 올해부터 바뀌는 연말정산 제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바뀐 제도 등으로 환급은커녕 오히려 '세금폭탄'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한 누리꾼(han***)은 "보너스가 아니다. 연봉 같고 지출이 같아도 지난해 오히려 돈을 내야했다. 뭘 해줬다고 세금을이리 뜯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공**)도 "(연말정산으로) 2월 월급이 반으로 줄어드는 마법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연말정산 대란' 이어 지난해에도 환급받지 못하고 오히려 세금을 납부한 여러 시민들이 많아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2015년 연말정산 대란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4대 보험료를 제공하지만 안경 구입비나 종교단체 기부금 영수증 등 제공되지 않는 자료는 등은 직접 확인해야 하는 등 각종 공제요건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조회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의료비는 홈택스 '의료비 신고센터'를 통해 오는 17일까지 신고하면 된다. 의료기관은 18일까지 자료를 최종 제출해야하고 국세청은 20일 이를 확정해 제공한다.


금융위원회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자료사진. / 자료=금융위원회금융위원회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자료사진. / 자료=금융위원회
연말정산 세금폭탄 우려 속에 혹시라도 잊고 있었던 은행계좌를 찾으려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지난해 문을 연 금융위원회 '어카운트 인포'와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사이트에선 여러 은행 휴면계좌를 한번에 확인 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잠 자고 있는 금액은 14조4000억원 가량으로 1억300만개 계좌다. 현재까지 180억원 규모 200만 여명이 휴면 계좌를 찾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본인 인증 후 로그인하면 전국 16개 은행과 20여개 보험사 등에 보유한 계좌를 확인할 수 있다. 잔고가 30만원 이하이거나 최근 1년간 입출금 하지 않은 계좌는 즉시 해지·인출 할 수도 있다.

한 누리꾼(jac***)은 "55만원 있는 계좌를 발견했다. 내 돈이지만 공돈 생긴거 같아 기쁘네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drh***)도 "11만원 있네요. 몰랐던 돈 찾으니 기분은 좋네요"라고 덧붙였다. 저축은행도 추가해달라(na0***)거나 자고 있는 돈도 없었다(ghz***)는 반응도 있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