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vs 맞불', 경찰 집계 "보수시위 인파, 더 많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7.01.0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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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추산, 7일 탄핵반대 집회에 3.7만 참여…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 2.4만명 참여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7일 오후 서울 강남 삼성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다. /사진=뉴스1


경찰 추산 기준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맞불집회' 인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촛불집회 인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경찰 집계에 즉각 반발하고 나서 시위 참여 인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분 기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코엑스 주변과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등 보수단체 회원 약 3만7000명(경찰 추산, 연인원 제외)이 모였다.

탄기국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탄핵반대 집회를 열었다. 그동안 촛불집회에 대항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맞불집회'를 열었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압박한다"며 처음으로 서울 강남 집회를 기획했다.



반면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1번째 촛불집회에는 맞불집회보다 참여자 숫자가 적은 경찰 추산 최대인원(연인원 제외) 2만4000명(오후 7시45분 기준)이 집결했다.

보수단체 측의 탄핵 반대 집회(서울 시내 2곳 합산) 참가자 숫자가 촛불집회 참여인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추산은 연인원을 배제하고 특정 공간에 모인 순간 최대 인원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집회에 다녀간 인원 등을 모두 집계하는 주최 측 숫자와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날 촛불집회를 개최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저녁 8시 기준 연인원 60만명이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탄기국은 "100만명이상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경찰의 집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경찰 추산 결과는 큰 문제가 있다"며 "주말을 반납하고 11주째 광화문에 오는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흠집 내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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