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앵커 비판한 정미홍, "승마 꿈나무 망가뜨렸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0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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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왼쪽)와 손석희 Jtbc 사장./사진=OSEN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왼쪽)와 손석희 Jtbc 사장./사진=OSEN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두둔하며 손석희 앵커를 비판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손석희는 얼마나 고발되고 처벌받아야 정신을 차릴까. 그럴듯한 짜맞추기 기사로 국가와 대통령을 폄하하고 사회불신 조장하는 조작 보도를 반복하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손 앵커는)대학 나오고 유수의 방송사 아나운서를 했고 대학 교수에 지금은 미디어 재벌 방송 사장이다. 자식들도 있는 사람이 이같은 짓을 하고 있다는 게 애잔하다"며 "허나 인생이 불쌍하다고 그냥 놔둘 일은 아니다. 손석희는 자신이 저지른 모든 조작 왜곡 보도 의혹에 대해 엄중히 책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정 전 아나운서의 발언은 앞서 jtbc 소속 기자가 덴마크에서 정유라씨를 추적 중 현지 경찰에 신고, 체포되는 과정을 보도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전 아나운서는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된 어린 젊은이, 딸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하는데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고 했다.



이어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서연(순실)으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한다"며 "정유라는 또 어떤 꼴을 하고 잡혀올지 그저 기사 조작하는 한심한 종편들만 신나게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승마 꿈나무인데 승마를 너무 못한다", "본인 자녀들 먼저 걱정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1982년부터 1993년까지 KBS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서울시 최초 홍보 담당관을 역임했다.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메인 MC를 맡아 스타 아나운서로도 불렸다.


하지만 그는 15년간 루푸스 투병 생활을 하며 장기간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고 사망 위기도 두 번이나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푸스는 피부, 관절, 혈액과 신장 등 각 기관과 조직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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