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헌재소장 "탄핵심판, 국민 믿음 부응해 빠른 결론 낼 것"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6.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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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29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29일 오후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맡고 있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국민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신속히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2017년을 이틀 앞둔 30일 신년사를 통해 "헌재는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헌정질서에서 갖는 중차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믿음에 부응해 헌재가 맡은 역할을 책임있게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헌법을 수호하는 최고 기관으로서 헌재는 헌법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법절차에 따라 사안을 철저히 심사하고,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우리 헌법 체제는 사회적·정치적 이견과 분쟁에 대해 헌법의 틀 안에서 최종적인 답을 구하는 헌법재판 제도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헌재의 판단과 역량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작지 않다"고 했다.

또 "헌법은 국가 통합의 지향점이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이며 희망의 출발점"이라며 "헌법을 지키고 그 참뜻을 구현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또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올해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격동의 한 해였다"며 "이러한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떤 것인지 어려운 시험대에 올라있다"고 했다.

박 소장은 "최근 우리가 나누고 겪은 여러 논의와 경험들은 국민 통합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한층 더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가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2017년은 헌법의 가치와 정신에 따라 나라와 사회가 통합될 길을 찾는 데 마음을 합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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