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대 성장…환율은 1100원대 횡보전망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반준환 기자 2017.01.0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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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증시설문]

증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한국경제는 3년 연속 2%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데 고착화된 저성장은 증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스피(코스피 박스권 장세) 돌파가 올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도 2%대 성장…환율은 1100원대 횡보전망


'올해 경제성장률을 얼마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답한 254명의 전문가 가운데 94.12%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마이너스(-) 성장이 3.53%를 기록했고 0~1%(미만)가 7.45%였다. 1%대는 29.80%, 2%대는 53.33%로 집계됐다. 3%대는 5.49%에 그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 및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 성장에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게 잔존하는 1분기 경기 저점을 거쳐 3분기에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올해 경기 고점을 묻는 질문에는 3분기(37.65%, 96명)가 가장 많았는데 2분기와 4분기를 제시한 응답자도 각각 27.45%(70명), 27.06%(69명)를 차지했다. 1분기가 고점일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7.06%(18명)로 가장 적었다.



미국 기준금리 관련해서는 전문가 중 57.65%(147명)가 2차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시사한 바와 같이 3차례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23.92%(61명)이었다.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가 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34.12%(87명), 1.25%를 전망한 응답자는 24.31%(62명)에 달했다.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60%를 차지했다. 이중 72.45%(142명)가 달러강세로 인해 외국인 자본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응답자는 25.1%(64명)에 그쳤으며 이유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 확인’ 등을 제시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반대로 한국은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전문가가 예상보다 많았다. ‘올 연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예상치(현재 1.25%)’를 묻는 질문에 △1% 미만 52명(20.39%) △1% 59명(23.14%) △1.25% 65명(25.49%) △1.5% 78명(30.59%) 등으로 집계됐다.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기에 반해 한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처럼 엇갈린 답변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00~120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답한 전문가가 59.22%를 차지했다. 1000~1100원은 19.61%, 1200~1300원은 18.43%였다. 엔/달러 환율은 100~110엔이 49.02%, 110~120엔이 41.1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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