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전문가 255명을 대상으로 ‘투자가 유망한 국가’를 물은 결과 114명(44.71%)이 미국을 꼽아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해 장중 1만9980선까지 바짝 오르며 2만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 이어 투자가 유망한 지역은 한국(32명, 12.55%)과 베트남(28명, 10.98%)이 꼽혔다. 지난해에는 중국, 인도가 관심을 받으면서 한국이 4위에 그쳤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의 관심이 다시 국내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투자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유자금이 생기면 해외주식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83명(32.55%)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을 선택한 투자자는 58명(22.75%)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투자 메리트가 감소하며 글로벌 자금이 주식으로 이동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화두가 되면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점도 배경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한 1조달러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 미국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량과 산업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초기 국면 진입에 대비해야 하며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보다 주식 등 위험자산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여유자금을 부동산에 넣겠다'는 응답은 15명(5.88%)에 그쳤고 '해외채권'(2.35%) '국내채권'(0.78%)도 선호도가 떨어졌다.
올해 주목할 펀드에 대해서는 응답자 가운데 31.76%가 가치주형 펀드를 꼽았다. 뒤를 이어 성장형(14.12%) 헤지펀드형(13.33%) 인덱스형(12.94%) 중소형주형 (12.55%) 배당주형(12.55%) 등이 엇비슷한 표를 받았다. 공모주형 펀드는 지난해 IPO(기업공개) 시장부진 영향으로 관심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