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 측은 “감성 로봇은 인간과 감정적인 상호작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인공감성'과 같은 고급 SW 기술이 필요하다”며 “관련 OS 및 스마트 인터렉션 개발, 개방형 플랫폼 구축 등 높은 수준의 SW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감성은 인공지능(AI)이 산출한 결과에 이용자의 성격·취향 등 개인 특성 등을 반영해 특화시키는 기술이다.
국내에선 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합작한 ‘OPPRoS’라는 개방형 로봇 플랫폼이 2004년 만들어졌고, 2009년 8월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하지만 다른 SW 플랫폼에 밀려 활용률이 저조한 편이다.
먼저 로봇 센서 가격을 스마트폰용 센서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주요 핵심 부품의 국산화 노력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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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로봇이 실내 등 일상 환경에서 무리없이 이동하고 동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내비게이션 구현 기술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공감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로봇에게 주인의 생활이나 경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장치나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소프트뱅크의 감성 로봇 ‘페퍼’는 3년 약정으로 구매한 후 지속적으로 SW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인 자동화 로봇 생산업체인 '키바 시스템즈'를 8500억원에 인수한 아마존, 8개의 로봇 벤처를 인수한 구글처럼 국내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로봇 전문 연구인력 대폭 확충해야 한다. 로봇공학자 한재권 한양대 융합시스템학과 교수는 “로봇은 공학 전 분야 기술이 융합된 총체라서 인력난을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낀다”며 “연구과제·인력의 운영 효율화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측은 “우리나라 감성·협업로봇 수준은 일본과 미국 등 로봇 선진국에 비해 10년 정도 뒤쳐져 있지만, 초고속 통신에 기반한 로봇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면 3~4년 격차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