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전자 '낙수효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6.12.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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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8,100원 ▲700 +0.90%)가 21일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IT(정보기술) 중소형주에 대한 ‘낙수효과’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전 11시4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5500원(0.28%) 올라 18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초 183만원을 터치하며 전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82만원을 하루만에 경신했다. 벌써 사흘째 사상최고가 행진이다.

지배구조 개편 이슈 외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호조가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를 이끌면서 투자자들의 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소형주로 향하고 있다.



◇코스닥 상승, IT가 '견인'=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일까지 코스닥 지수와 코스닥 IT종합지수 수익률은 각각 4.06%, 4.81%다. 또 코스닥 반도체 지수 수익률은 7.1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닥 오락문화 지수와 제약 지수의 수익률이 각각 0.52%, 3.23%인 것을 고려하면 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의 상승을 IT 업종이 견인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는 2017년 긍정적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망과 맞물린다. 시장 조사기관 HIS에 따르면 내년 전세계 메모리 관련 시설 투자는 총 299억달러로 전년대비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낸드의 경우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큰 용량의 메모리와 보다 큰 크기의 패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IT부품주 '낙수효과'실제로 반도체 소재기업인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는 전일 17만9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12일 9만3500원으로 52주 죄처가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일년도 안돼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로 지난 9일 4만76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것에 동조하며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 (3,500원 ▼20 -0.57%)는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3%대 상승을 기록중이며 장중 52주 최고가 2만6100원을 경신한 테스 (23,300원 ▲150 +0.65%)는 4% 넘게 오름세다. 주성엔지니어링 (32,550원 ▼200 -0.61%)이 3%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는 로체시스템즈 (10,810원 ▼210 -1.91%)는 1% 이상 올라 1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는 지난 2월 기록한 52주 최저가 3250원 대비 270% 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해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3D 낸드 전용 평택공장의 2017년 투자를 상반기 하반기 각각 4만장씩 대규모 진행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원익IPS 유진테크 테스 엘오티베큠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전일 기준으로 9.5% 상승했다”며 “특히 내년에는 신규 공정투자 비중이 높고 3D 낸드 적층수가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장비업체들의 수주액 상승에 더욱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고려할 때 장비, 소재/부품, 테스트 검사 관련 업체들의 실적개선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D 낸드 투자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뿐 아니라 도시바 인텔 마이크론 등 해외에서도 본격화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내년 3D 낸드 확대에 따른 실적개선은 장비, 소재부품, 테스트 순으로 진행될 전망이며 관련주로 아이윈스(코팅) 솔브레인(소재) 뉴파워프라즈마 유니테스트 엑시콘 (테스트) ISC(소켓) 등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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