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주도' 김경숙 "최순실 잘 대해라 말한 적 없다"

머니투데이 이미호 기자 2016.12.1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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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부정입학·학사관리 주도 끝까지 부인

  김경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체육대학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 출석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스1 김경숙 전 이화여자대학교 체육대학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4차 청문회'에 출석해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뉴스1


김경숙 전 이화여대 체육대학장은 15일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학사관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끝까지 부인했다. 다른 교수 등 주변 증언을 모두 확보했다는 김청현 교육부 감사관의 발언에도 "한 분의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전 학장은 이날 국회 최순실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참석, 정씨의 지도교수인 함정애 교수에게 '최순실 내려간다. 잘 대해라. 정윤회 부인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냐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추궁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기존의 체육학부와 의류산업학부를 통폐합해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면서 학장이 됐다. 정유라가 두 곳을 넘나들며 학점을 받았다"면서 "김 전 학장이 정씨가 특혜를 받았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하는데 상식적으로 판단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 교수가 정유라에게 학사경고가 나온다고 하자 최순실이 학교에 찾아왔고 이에 김 전 학장은 함 교수에게 전화해서 '우리 학장 내려가니 잘해라. 정윤회 부인이다'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장 의원은 이어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냐"고 다그쳤고 김 전 학장은 재차 "없다"고 답했다. 이에 장 의원이 이대 특별감사를 지휘한 김청현 교육부 감사관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김 감사관은 "함 교수에게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어떤 톤으로 이야기 했는지 내밀하게 확인은 안되지만 교수 등 주변인 증언을 통해 해당 발언은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후 장 의원이 "감사관이 (발언했다고)말했다"고 하자, 김 전 학장은 "한 분의 얘기 아니냐"고 답했다.

장 의원은 "감사관으로부터 사실을 확인했지만 김 전 학장은 전면 부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할 거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 전 학장은 남편 낙하산 의혹도 받고 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후 청문회에서 "모든 임원은 11월에 시작하는데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김 전 학장의 남편만 4월에 임기를 시작했다. 남편만 미래부에서 추천한 적 없다고 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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